라오디케이아: 계곡 건너편의 로마 도시
파묵칼레에서 차로 10분. 튀르키예에서 손꼽히는 발굴 현장이 맞은편 능선에 펼쳐져 있다. 웅장한 열주 대로와 두 개의 극장, 그리고 요한계시록 속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 게다가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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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 석회붕에 서서 계곡 건너편을 바라보라. 낮게 이어진 능선은 결코 비어 있지 않다. 저곳이 바로 라오디케이아, 한때 이 지역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던 로마 도시이자, 지금은 튀르키예에서 손꼽히는 발굴 현장으로 언덕 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하얀 절벽에서 고작 10분 거리인데도, 굳이 계곡을 건너 이곳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바로 그래서 가 볼 만하다.
발로 걸어 지나가는 ‘도시’
라오디케이아는 하나의 기념물이 아니다. 도시 전체를 두 발로 걸어 지나가는 곳이다. 그 중심축은 한때 양옆으로 상점이 늘어서 있었고 도심을 화살처럼 곧게 관통하던 길고 웅장한 열주 대로(시리아 대로)다. 거기서 조금 벗어나면 이런 것들을 만난다.
- 비탈을 파 내려가 만든, 지금도 곡선으로 휘어진 관람석이 남아 있는 두 개의 극장.
- 널찍한 아고라, 그리고 신전과 공공 건물의 기초.
-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기독교 교회 유적 하나. 그 평면과 세례반 자리가 바닥에 또렷이 읽힌다.
발굴이 아직도 이어지는 덕분에 이곳은 해마다 표정이 달라진다. 흙 속에서 새로운 길과 건물이 계속 드러나서, 완성된 박물관이라기보다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는 도시처럼 느껴진다.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 그리고 ‘미지근한 물’
라오디케이아에는 파묵칼레의 열기와 곧바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은 요한계시록에 이름을 올린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였고, 도시를 두고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저 미지근한 곳이라 했던 그 유명한 구절은 흔히 도시의 물 사정을 겨눈 말로 읽힌다. 이 지역의 차가운 샘물도, 뜨거운 온천수도 모두 수도교를 따라 먼 길을 건너 도시로 흘러왔고, 다다를 무렵이면 어느 쪽이든 미지근해져 있었다. 그 돌로 만든 수로의 흔적은 지금도 유적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작지만 어딘가 사람 냄새 나는 이 이야기가, 파묵칼레 석회붕과 카라하이트의 붉은 샘을 적시는 것과 같은 온천의 세계로 라오디케이아를 조용히 이어 준다.
둘러볼 때의 현실: 그늘, 붐빔, 소요 시간
솔직한 실전 정보다.
- 부지는 넓게 트여 있고 그늘이 거의 없다. 여름에는 모자와 물을 챙기고, 가능하면 한낮은 피하는 게 좋다.
- 무척 한적하다. 석회붕과 달리 대로 하나를 통째로 혼자 걷게 되는 일도 많고, 그 점이 큰 매력이다.
- 도보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잡아 두자. 볼거리 사이 거리가 제법 되니 편한 신발이 필수다.
파묵칼레 일정에 넣는 법
라오디케이아는 석회붕과 같은 날 일정에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부드러운 아침 빛 속에서 파묵칼레를 본 뒤, 온천 풀이 붐비기 시작할 즈음 라오디케이아로 넘어가면 된다. 아니면 순서를 바꿔 해질 녘 석회붕에서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어느 쪽이든 파묵칼레의 자연과 계곡 바로 건너편의 역사를 하나로 이어 맛보게 된다. 이곳을 사진 한 장으로 끝내지 않고 데니즐리 일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들이는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이 장소들의 위치
거리는 석회붕 입구를 기준으로 합니다. 표시를 누르면 해당 장소의 안내가 열립니다.
지도에 있는 모든 장소
- 고대 수영장 (클레오파트라 수영장)
- 파묵칼레의 석회붕 테라스
- Hierapolis Ancient City (안내 준비 중) · 0.7 km 석회붕에서
- 카라하이트: 붉은 온천 · 5.1 km 석회붕에서
- 라오디케이아: 계곡 건너편의 로마 도시 · 9.9 km 석회붕에서
- 데니즐리: 파묵칼레 옆에서 일하는 도시 · 15.9 km 석회붕에서
- 트리폴리스: 메안데르 강가의 로마 도시, 그런데 사람이 거의 없다 (안내 준비 중) · 19.8 km 석회붕에서
- 카클륵 동굴: 지하의 파묵칼레 · 24.2 km 석회붕에서
- 찰(Çal) 와인 가도: 파묵칼레에서 한 시간, 고지대에서 빚는 와인 (안내 준비 중) · 29.6 km 석회붕에서
파묵칼레 투어와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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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라오디케이아는 어떤 곳인가요?
라오디케이아는 리코스(취뤽수) 계곡, 오늘날 데니즐리 바로 북쪽에 있던 부유한 로마 도시입니다. 지금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넓은 발굴 현장 가운데 하나로, 웅장한 열주 대로와 두 개의 극장, 신전, 아고라, 그리고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교회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파묵칼레를 마주 보는 능선 위에 있어 하얀 석회붕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파묵칼레와 함께 들를 만한가요?
그렇습니다. 차로 10분 남짓이면 닿고, 같은 풍경의 인간적이고 역사적인 면을 보여 줍니다. 파묵칼레가 자연의 지형이라면, 라오디케이아는 직접 걸어서 둘러보는 로마 도시입니다. 게다가 주변에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둘러보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중심 대로와 두 극장, 교회 유적을 서두르지 않고 걸어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부지가 넓고 그늘이 없으니 여름에는 물과 모자를 챙기고 시간 여유를 두세요.